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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로 본 영화 모털 엔진 후기, 스팀펑크 움직이는 거대 도시 이야기

영화이야기/외국영화

by DWS. 2020. 9. 2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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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에서 영화 모털 엔진을 보았습니다. 거대한 도시가 움직이고 작은 도시를 사냥해서 자원을 얻는 SF 영화입니다. 원작 소설이 있던데 영화만 봤기 때문에 원작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원작 소설은 영국 작가 필립 리브가 쓴 총 4권으로 나온 견인도시 시리즈입니다. 1권 모털엔진, 2권 사냥꾼의 현금, 3권 악마의 무기, 4권 황혼의 들판 이렇게 4권입니다.

 

 영화 제작비는 많이 들어간 것 같은데 국내에서는 생각보다 평가가 낮아서 관객수도 100만을 돌파하지 못했습니다. 반지의제왕과 호빗의 제작진들이 참여해서 만들었는데요. 특히 피터 잭슨이 각본을 담당했었습니다.


영화 모털 엔진 기본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털 엔진(Mortal Engines)

개봉: 2018년 12월 05일

장르: 액션, 모험, SF

러닝타임: 128분

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감독: 크리스찬 리버스

출연: 헤라 힐마, 로버트 시한, 휴고 위빙, 지혜, 스티븐 랭, 프랭키 애덤스, 콜린 살몬, 조엘 토벡 등

각본: 피터 잭슨, 필리파 보엔스, 프랜 월시

관객수: 26만 명(한국 기준)

 


 영화 모털 엔진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먼 미래 60분 전쟁으로 인류가 거의 멸망합니다. 인류를 멸망시킨 것은 인류 스스로였습니다. 강력한 무기를 만들었는데 무슨 이유로 사용했고 그 결과 지구는 황폐해졌습니다. 그 뒤에 새로운 문명이 들어섰지만 다시 전쟁이 벌어졌고 그 결과 현재 3000년대 초반인 시점에서 영화의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세계전쟁에서 살아남은 인류는 지각변동과 기후변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동이 가능한 거대 도시를 만듭니다.

 주인공 톰 내츠워디(로버트 시한)은 이동도시 런던에 살고 있는 고고학자입니다. 런던은 영국 섬에서 다리를 건너 유럽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이 유럽에 온 이유는 다른 도시를 사냥하여 살아남기 위해서입니다. 모털 엔진에 나오는 대부분의 이동 도시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다른 도시를 사냥하고 약탈합니다.

 지구가 황폐해졌기 때문에 자원이 부족한 인류는 서로 싸우기 바쁩니다. 그러던 중 새로운 사냥감을 낚아챈 런던은 분해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런던의 탐험가이자 영웅인 테데우스 밸런타인(휴고 위빙)은 의문의 여인에게 공격을 받습니다. 다행히 주인공이 이를 막지만 여인을 추격하는 도중 문제가 생겨 도시에서 떨어집니다.

 그렇게 의문의 여인 헤스터 쇼(헤라 힐마)와 함께 도시 밖을 헤매는 톰은 살아남기 위해 원치않은 모험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헤스터에게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면서 인류의 종말을 막기 위한 그들의 싸움이 시작된다.


 모털 엔진 결말 그리고 후기

 모털 엔진은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세계 종말을 경험한 인류 문명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고 살아남기 위해 이동 도시를 건설하여 정처없이 떠돌아 다닌다. 그러나 이런 방식조차 한정된 자원 때문에 전쟁으로 멸망했던 인류는 끊임없이 사냥과 전쟁이 지속되고 있다.

 

 거대한 이동 도시와 공중 도시가 싸우는 전투 장면은 웅장하다. 그러나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아쉬운 점들도 많다. 개인적으로는 고대 병기를 이용하여 전쟁을 일으키고 지배하려는 악당인 밸런타인이라는 캐릭터는 뭔가 악역으로써 매력이 없다.

 악역들이 다 비슷하기는 하지만 자신의 권력과 탐욕을 채우기 위해 고대 병기를 찾아 다녔고 무기를 이용하여 지배자가 되기 위함을 여실히 보여주지만 스토리 진행이 단순해서 생각할 필요도 없다. 초반에 무언가 대단한 진실을 숨기는 것 같았지만 막상 여주인공과 원한 관계이고 세계를 지배하려는 야욕을 드러내는 것 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다른 영화에서 이런 캐릭터를 흔히 보았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결말 역시 해피엔딩으로 고대 무기인 양자 레이저포? 메두사를 중지 시키고 파괴하는데 성공한다.

 밸런태인의 원래 계획대로라면 메두사라는 무기를 이용해서 샨구오라는 거대 벽을 부순 뒤 아시아로 진출하여 새로운 도시들을 사냥하고 지배하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주인공의 방해로 결국 실패하고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악역도 그렇지만 다른 주연, 조연 캐릭터들도 등장과 함께 무언가 붕뜬 느낌으로 애매하다. 안나 팽 같은 캐릭터는 혁명가, 반 견인도시 소속인데 액션 비중과 스토리 진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캐릭터의 지위나 배경 스토리는 별로 나오지 않고 오직 주인공들을 위한 조력자 역할로만 등장한다.

 영화 모털 엔진을 보면서 남자 주인공이 넷플릭스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에 나왔던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놀랐었다. 엄블레러 아카데미라는 드라마에서 죽은자를 보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 중 한 명이었는데 연기도 잘하고 캐릭터도 정말 잘 어울려서 이미지가 각인되었다. 그런데 모탈 엔진에서 깔끔한 외모로 지적인 고고학자 캐릭터로 등장하니 어색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잘 어울렸다.

 모털엔진의 아쉬운 점은 기승전결에서 기승결로 진행된 느낌이다. 뭔가 더 큰 사건이나 음모가 있을 것 같은데 캐릭터들의 비밀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범위의 과거이고 해결 방법도 예정된 느낌이다.

 

 영화를 보면서 런던이 다른 도시를 사냥하는 모습이 마치 영국이 식민지를 만들기 위해 세계를 대서양과 태평양을 건너가서 아프리카 대륙과 아메리카 대륙에 원주민들을 사냥하고 식민지를 건설한 것이 모티브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잔인한 장면은 별로 안 나왔지만 결국 영국에서 출발한 런던이라는 도시가 유럽의 다른 도시들을 사냥하고 인류를 멸망시킨 고대 무기를 다시 만들어서 탐욕을 내비치는 모습에서 과거의 영국이 떠올랐습니다.

 

 그래도 영화 모털 엔진에서 보여준 거대 이동 도시와 스팀펑크, 공중 도시와 특이하게 생긴 자동차, 비행기들을 보면서 신선함을 느꼈습니다. 후속편이 나온다면 런던이라는 도시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다른 대륙의 도시들도 등장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히려 유럽 대륙과 영국 런던이라는 도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니 모털 엔진이라는 이름에서 도시를 움직이는 거대 엔진은 빠지고 사람 중심의 이야기로만 흐른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마치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에서 고질라와 킹기도라가 피터지게 계속 싸워야되는데 자꾸 중간중간 쓸때없이 인간들 이야기를 억지로 넣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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