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Terminator: Dark Fate , 2019) 줄거리 및 결말 그리고 감상 후기입니다.
영화 개봉일에 메가박스에서 심야로 바로 관람을 했었습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좋아해서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이번 영화는 거의 리부트라고 보아도 될 정도로 스토리 전개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기존에 나왔던 터미네이터3 라이즈 오브 더 머신, 터미네이터 4 미래 전쟁의 시작, 터미네이터 5 제니시스 이 작품들의 이야기는 결국 같은 세계관이지만 전혀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되었는데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터미네이터 2편 엔딩 이후 시점에서 영화가 시작합니다. 사라 코너는 자신의 아들 존 코너, 그리고 터미네이터 T-800과 함께 스카이넷이 만들어지기 전 막아내서 세상을 구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T-800 터미네이터가 도착했었고 해변에서 존 코너와 함께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던 사라 코너에게 찾아옵니다. 터미네이터는 결국 존 코너를 암살하는 데 성공하고 그 자리를 벗어납니다.
그렇게 새로운 전개가 열리면서 다시 새로운 터미네이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제는 다시 21세기 현재로 돌아옵니다. 멕시코에서 한 소녀가 남동생과 함께 공장에 출근하러 갑니다. 그녀의 이름은 대니 라모스입니다. 바로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의 새로운 주인공입니다.
한편 다른 곳에서는 갑자기 시간여행 현상이 발생하면서 어떤 여성이 나체로 고속도로 아래에서 떨어집니다. 그녀는 미래의 저항군이 보낸 요원 그레이스입니다. 그녀가 떨어지는 것을 목격한 민간인 두 명은 그녀를 도와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때마침 어디선가 멕시코 경찰이 나타나고 그녀와 대치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인간이라고 보기 힘든 신체 능력으로 경찰들을 가볍게 제압하고 자리를 떠납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터미네이터가 미래에서 옵니다. 이번 터미네이터 역시 2편에서 등장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접촉한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모습을 변형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대니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정확히 도착한 터미네이터는 바로 대니의 집으로 가지만 이미 동생과 출근하여 집에 없었습니다. 아버지에게 물어 본 뒤에 그를 죽이고 모습을 변형한 터미네이터는 바로 추적에 들어갑니다.
그 와중에 대니는 남동생과 함께 출근하여 일하려고 하지만 남동생의 위치에는 기계 팔이 사람 대신 열심히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대니는 담당자를 찾아가 따집니다.
하지만 터미네이터가 공장에 들어오고 대니의 남동생을 발견합니다. 목표는 대니이기 때문에 그녀를 찾기 전까지 공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레이스가 나타나서 대니와 남동생을 구해줍니다.
대니의 아버지로 변신했던 터미네이터의 본 모습이 드러나자 모두 놀라고 대니와 남동생은 그레이스의 도움을 받아 공장에서 탈출합니다.
고속도로에서 추격전이 벌어지고 터미네이터의 끈질긴 추격 때문에 위험에 처한 그레이스와 대니는 결국 자동차가 전복됩니다.
터미네이터의 공격으로 남동생은 죽게 되고 그레이스 역시 부상으로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사라 코너가 나타나서 터미네이터를 공격합니다. 그녀는 터미네이터가 확실하게 제거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니에게 잠시 기다리라고 하지만 그녀는 바로 그레이스와 함께 사라 코너의 차를 훔쳐 타고 도망갑니다.
사실 그레이스는 기계가 아니라 강화 인간이었습니다. 그레이스의 신체 일부를 기계로 대체하여 신체 능력을 인간보다 강화했습니다. 그 결과 빠른 움직임과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힘을 쓰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습니다. 전력은 배터리로 해결되지만 신체 일부는 아직 인간이기 때문에 약이 필요했습니다.
신진대사량이 보통 인간보다 높기 때문에 수분도 금방 부족해지고 신체 내부에 있는 각종 영양소들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다양한 약이 필요해서 약국으로 가지만 그녀는 결국 쓰러지고 뒤늦게 도착한 사라 코너가 그녀들을 데리고 피신합니다.
시간이 지나 그레이스가 깨어나고 사라와 얘기를 나눕니다. 그레이스는 대니를 지키기 위해 미래에서 왔으며 터미네이터 역시 대니를 암살하기 위해 자신과 같은 미래에서 온 기계였습니다.
그러나 사라가 알고 있던 미래와는 달랐습니다. 스카이넷은 이미 막았기 때문에 다른 기계가 나타났고 인간들은 무기력하게 당했습니다. 하지만 존 코너처럼 인간들 사이에서도 영웅이 나타나 힘을 모았고 기계와 맞서 싸우는 저항군이 탄생했습니다.
사라는 그레이스와 대니를 도와 터미네이터에 맞서 싸우기로 결정합니다. 그녀 역시 터미네이터에게 추적을 당한 경험이 있고 자신의 아들을 죽인 놈들에게 복수를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사라가 대니와 그레이스를 찾아 온 것은 누군가 그녀에게 문자 메시지로 위치를 전달했기 때문입니다. 그녀에게 온 문자는 지도의 어느 위치였고 거기에 가면 항상 터미네이터가 미래에서 도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항상 존 코너를 위해서라는 말도 적혀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누가 장난을 치는지 알고 죽이려고 나갔었는데 진짜로 터미네이터들이 나타나니까 그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추적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이번에도 사라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멕시코의 위치를 받아서 오게 되어서 이렇게 대니와 그레이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그레이스의 도움으로 문자 메시지의 송신 위치를 추적하였고 미국에 있는 것을 알고 불법 입국을 시도합니다. 이미 사라 코너는 미국 내에서도 정부의 추적을 받고 있는 범죄자였으며 대니와 그레이스 역시 합법적으로는 미국 국경을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대니는 어려서가 아니라 가족들이 살해를 당했고 터미네이터가 사건을 조작해서 경찰이 대니를 추적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레이스 역시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으며 미래에서 왔기 때문에 신분을 증명할 수도 없습니다.
대니는 국경을 넘어갈 수 있게 도와줄 사람을 알고 있다며 사라와 그레이스를 데려갑니다. 바로 그녀의 삼촌입니다. 삼촌의 도움으로 국경을 넘어갔지만 터미네이터가 드론을 이용해 추적하고 결국 미국 FBI에게 잡히게 됩니다.
하지만 터미네이터의 드론 공격으로 아수라장이 되버리고 이틈에 사라와 그레이스, 대니는 탈출에 성공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일행은 메시지의 발신처로 도착합니다.
그곳은 바로 과거 존 코너를 죽인 터미네이터가 살고 있던 집이었습니다. 그는 임무를 완수했지만 스카이넷을 저지하는 데 성공한 사라와 존 코너 때문에 새로운 임무를 받지 못하게 됩니다.
스카이넷 자체가 태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터미네이터는 과거에 갇혀서 인간들 틈에 섞여 살게 됩니다. 그러면서 어떤 이혼녀와 같이 살게 되고 부부가 됩니다. 그렇게 몇십 년을 살다 보니 기계이지만 양심이 조금은 생겼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터미네이터는 자신이 죽인 존 코너를 위해 사라에게 계속 메시지를 보냈던 것입니다. 타임머신으로 시간 여행을 하면 특정 파장이 미리 발생하는데 이 것을 느낀 터미네이터가 위치를 사라에게 보낸 것입니다.
사라는 자신의 아들을 죽인 터미네이터에게 복수를 하고 싶었지만 꾹 참고 그와 함께 대니를 지키기도 결심합니다. 그들은 EMP 장치를 이용해서 터미네이터를 제거하기로 계획을 세웁니다. 사라는 자신이 알고 있는 군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무기를 건네받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결국 터미네이터가 추적하여 공격을 해옵니다. 군용기를 타고 탈출에 성공하는 것 같았으나 터미네이터는 끈질기게 쫓아오고 결국 비행기가 댐 근처에서 추락합니다.
터미네이터 역시 같이 추락해서 큰 피해를 입는 것 같았으나 다시 부활하여 대니를 추적합니다. 대니 일행은 터미네이터가 나타나기 전에 다시 모여 댐 안으로 들어가고 함정을 만듭니다.
기나긴 싸움 끝에 그레이스는 부상으로 쓰러지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몸에 있던 배터리를 사용하여 공격할 것을 부탁합니다. 그렇게 그레이스의 희생으로 결국 T-800이 미래에서 온 새로운 터미네이터와 함께 댐에 있는 터빈으로 떨어지면서 같이 죽게 됩니다.
대니와 사라는 살아남고 나중에 회복하여 미국의 어느 집 앞에 도착합니다. 바로 그레이스의 집입니다. 그녀가 아직 저항군이 되기 전의 모습을 보고 대니와 사라는 다시 차를 타고 떠납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스 결말과 감상 후기
이번 영화의 결말은 결국 터미네이터를 제거하는 데 성공하고 대니를 구했습니다. 오랜만에 사라 코너가 등장하였지만 스토리는 새로운 전개가 시작되었습니다.
사라 코너는 존 코너의 어머니로 저항군의 리더를 기른 강한 어머니였다면 이번에 등장한 대니는 영웅의 어머니가 아닌 스스로 저항군의 리더가 되는 존재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여성의 존재를 좀 더 부각하기 위해 그런 설정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저는 솔직히 어느 쪽이든 상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이런 설정이 과연 영화에 재미를 주었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영화 보면서 터미네이터 1편과 2편을 적절히 섞은 느낌이었습니다. 1편에서 사라 코너가 터미네이터의 추격을 받으면서 고생하던 모습을 대니를 통해 다시 볼 수 있었고 2편에서 개조한 T-800 존 코너를 지키기 위해 싸운 모습을 그레이스와 대니를 통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라 코너와 터미네이터의 만남은 오랜만이라서 보기 좋았습니다. 두 배우 모두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세월이 빠르구나 느꼈는데요. 예전에는 정말 터미네이터가 기계였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인간과 오래 살면서 가족도 생기고 양심이 조금 생겼다고 하니 신기하면서도 좀 어이없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아들의 복수 때문에 오직 터미네이터를 죽이기 위해 냉철하게 행동하는 사라의 모습을 보면서 어머니는 역시 강하구나 느꼈습니다.
인간 같은 기계와 기계 같은 인간의 대립이 좀 더 중점적으로 다루어졌으면 재미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레이스는 강화 인간이라는 설정이 독특했지만 그만큼 단점들도 많고 딱히 매력적이진 않았습니다.
나름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역시 터미네이터 1, 2를 넘기에는 너무 힘들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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