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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산의 부장들 줄거리 및 결말 후기

영화이야기/한국영화

by DWS. 2020. 1. 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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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남산의 부장들 줄거리 및 결말 후기입니다.

 1990년부터 2년 2개월 동안 동아일보에서 김충식 작가가 연재했던 남산의 부장들이라는 가상역사물을 영화로 만든 작품입니다. 

 

 남산의 부장들은 박정희 정권 당시 일어났던 10월 26일 암살 사건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중앙정보부와 박정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이야기입니다.

 

 

 영화 역시 책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지만 이미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고 많이 알려져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실제 사건의 인물들 이름을 가명으로 대체하여 나옵니다.

 

 그래서 박정희 대통령 대신 박통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며 차지철 경호 실장 대신 곽상천, 중앙 정보부장 김재규는 김규평, 미국으로 망명하여 코리아 게이트를 미 의회 청문회에서 알렸던 김형욱은 박용각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남산의 부장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영화에서는 10월 26일 암살 사건이 있기 40일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사건이 일어났는지 보여줍니다.

 

  시작부터 중앙정보부 부장 김규평이 박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방에 들어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방 안에서 총성이 들리며 영화 타이틀이 화면에 나타납니다.

 

 그리고 다시 영화는 40일 전 과거로 돌아와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미국 하원의원 청문회에서 전 중앙정보국 부장 박용각이 청문회를 합니다. 내용은 바로 한국의 박 대통령이 18년 간 집권하면서 독재를 계속 해왔고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입고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미국에서는 코리아 게이트로 알려지면서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가 되었고 미국 정부도 한국 정부를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던 박 대통령은 현 중앙정보국 부장 김규평과 경호실장 곽상천, 비서실장 등 참모진을 불러 모아 의논합니다.

 

 곽 실장은 김 부장에게 박용각이 미국에 망명하고 청문회에 나가 폭로할 것이라는 정보를 알면서 왜 못 막았냐고 닦달합니다. 박 대통령 역시 배신자를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 화를 냅니다.

 

 

 김 부장은 자신이 직접 미국에 가서 모든 일을 처리하겠다며 급히 출장을 갑니다. 미국에서 숨어 살던 박용각은 침을 맞고 누워서 쉬던 중 누군가 들어오자 불안에 떨며 권총을 들고 기다립니다.

 

 하지만 옛 친구 김 부장이라는 것을 알고 안심을 하면서도 쉽게 총을 내려놓지는 못하는 박용각은 김부장에게 제안을 듣게 됩니다.

 

 박용각이 쓰고 있는 회고록 원본을 넘겨주고 용서를 빌면 목숨은 살려주겠다는 협박이었습니다. 김 부장은 자신의 이야기만 하고 내일 귀국이라는 말을 남긴 뒤 바로 나가버립니다.

 

 김 부장이 나가서 다시 만난 인물은 로비스트 데보라 심이었습니다. 그녀는 박용각의 미국 망명을 도와주었고 미국 의원들에게 로비를 하여  한국 정부를 위해 일하던 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박용각과 함께 코리아 게이트에 엮이면서 한국에 돌아가지도 못하고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김 부장은 데보라에게 박용각을 감시하고 모든 정보를 중앙정보국에 넘기라고 협박합니다. 그녀는 거부하고 싶어도 사실상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김 부장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 날 박용각과 김규평은 링컨 기념관 앞에서 다시 만나서 대화를 합니다. 박용각은 김규평에게 너는 왜 혁명을 했냐고 물어봅니다. 그러자 김규평은 네가 하자고 해서 했다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박용각은 놀라면서 김규평에게 네가 하자고 했었는데 아니냐고 반문합니다. 둘은 서로 상대가 하자고 했다면서 대답을 하자. 박용각은 알았다며 다음 화제로 넘어갑니다.

 

 김규평에게 회고록을 건네주면서 어차피 박 대통령은 오래 못 간다며 미국 애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박 대통령이 중앙정보국 몰래 정보 부대를 운영하면서 별도로 비자금을 스위스 은행 계좌에 넣어 보관했다고 알려줍니다.

 

 김규평은 어디서 나온 소스냐며 다시 반문합니다. 그러자 박용각은 미국 정부가 박 대통령 자금을 추적하다가 스위스 계좌가 나왔다고 알려줍니다. 

 

 

 그 뒤에 김 부장은 회고록을 가지고 귀국하여 박 대통령에게 건넵니다. 박 대통령은 회고록을 읽으면서 혁명의 배신자라는 제목을 통해 자신을 어떻게 욕했는지 낱낱이 알게 되고 분노합니다.

 

 다행히 회고록을 회수하는데 성공했지만 박 대통령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김 부장은 항상 박 대통령 옆을 지키겠다고 얘기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박용각의 이야기가 거슬립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서 회수했던 회고록이 갑자기 일본 언론에 보도가 됩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김 부장은 회의실에서 박 대통령에게 신문으로 맞게 됩니다.

 

 회의실에 있던 경호 실장 곽상천은 박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나가서 따로 얘기를 합니다. 김 부장은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뒷조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미국에 망명하여 숨어있던 박용각 역시 화를 냅니다. 분명 원고는 김 부장에게 넘겼고 나머지 복사본은 FBI에 있는데 누가 어떻게 회고록을 손에 넣었는지 의문입니다.

 

 데보라 심 역시 큰일이 났다며 걱정하는데 박용각은 어차피 회고록에 비밀은 없다고 말합니다. 세상이 다 알게 될 사실이고 회고록의 결론은 결국 다 나쁜 놈이라고 합니다. 

 

 결국 박 대통령과 관계를 회복하여 목숨을 연명하려고 했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박용각은 데보라에게 나는 꿈을 꾸는 것이지만 김 부장이라면 꿈이 아니라면서 박 대통령을 끌어 내야 된다고 은유적으로 비유합니다.

 

 자신이 가만히 있어도 어차피 미국이 움직일테고 박 대통령 주변에도 다들 권력을 잡기 위해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 부장은 자신이 도청 당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됩니다. 전에 곽 실장이 청와대가 도청당했다며 대대적으로 사람을 시켜서 조사를 했는데 그때 참여했던 대학 교수가 사실은 곽 실장의 심부름꾼이었습니다.

 

 그는 남산에 끌려가서 비명 소리를 듣자 사실대로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미국에 있을 때 중앙정보부에서 사람이 왔는데 도청 의뢰를 받았고 김 부장을 도청했다고 말합니다.

 

 김 부장과 부하는 중앙정보국에 곽 실장이 추천해서 들어온 인물이 한 명 있는 것을 알고 조사를 시킵니다. 그는 곽 실장 명령으로 프랑스에서 근무 중이고 곽 실장이 프랑스 한국 대사와 계획을 꾸미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곽 실장보다 먼저 박용각을 처리해서 박 대통령에게 신뢰를 얻으려던 김 부장은 결국 부하를 시켜 박용각을 암살하는데 성공합니다. 곽 실장의 부하가 먼저 선수를 쳐서 암살에 성공할 뻔했지만 김 부장의 부하들이 빼앗아 결국 처리해버립니다.

 

 그렇게 자기 친구까지 처리한 김 부장은 박 대통령에게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하지만 정작 박 대통령에게 나온 말은 돈이 어디있냐는 질문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박용각이 도망가면서 가지고 간 돈을 찾아내야되는데 죽였으니 어떻게 찾냐며 오히려 짜증을 냅니다. 어차피 배신자가 죽던 살던 상관없었다면서 김 부장에게 면박을 줍니다. 

 

 김 부장은 박용각이 중정 부장일때 착취한 돈 말고는 가지고 간 게 없다고 말하려고 하지만 박 대통령은 무시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김 부장은 자신에게 "임자 옆에는 내가 있으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말했던 박 대통령의 말이 떠오릅니다. 결국 박용각처럼 김 부장 역시 이용만 당하고 버림받은 것입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부산에서 시위가 발생합니다. 시위 진압 과정에서 유혈 사태가 벌어지고 점점 과격해집니다. 대통령 회의에서 곽 실장은 캄보디아처럼 100만이고 200만이고 탱크로 다 밀어버리자고 말합니다.

 

 하지만 김 부장은 절대 안 된다며 야당과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곽 실장은 보안사령관에게 어떻게 진압할 수 있냐고 묻자. 보안사령관은 계엄령 선포하고 공수부대 투입하면 금방 처리된다고 말합니다. 이때 보안사령관이 바로 전두환입니다.

 

 

 김 부장은 끝까지 반대하면서 박 대통령에게 대국적으로 정치하라며 화를 냅니다. 박 대통령 역시 화를 내며 계엄령 선포를 선언합니다. 그렇게 부산 일대는 계엄령이 선포되고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곽 실장의 계략으로 김 부장은 권력에서 멀어지게 되고 벌레 같은 곽 실장이 국민들을 죽이려고 하자. 김 부장은 계획을 준비합니다.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고 있던 김 부장은 여러 사건으로 점점 분노하게 되고 결정적으로 곽 실장이 박 대통령과 헬리콥터를 타고 자기들끼리만 가게 되면서 폭발하게 됩니다.


 남산의 부장들 영화 결말

 

 박 대통령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에서 술판을 벌입니다. 곽 실장, 비서 실장 그리고 김 부장과 여자들을 불러 술을 마시는데요. 그 자리에서도 김 부장은 화를 못 참고 박 대통령에게 큰 소리를 칩니다. 

 

 

 그러다 결국 계획대로 총을 가지고 가서 박 대통령을 암살하고 경호 실장 곽상천도 같이 처리합니다. 그리고 모든 일을 마무리 짓고 참모총장과 함께 궁정동을 나가 남산에 있는 중앙정보국으로 가려다가 육군 본부로 방향을 바꾸면서 영화가 끝납니다.

 


 남산의 부장들 영화 감상 후기

 

 이미 결말을 알고 있는 영화라서 과연 이 영화에서 무엇을 보여줄지 궁금했습니다. 암살 사건이 벌어지기 40일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김규평이라는 인물의 심리 상태가 무슨 이유로 어떻게 변했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스토리나 연출은 평범하다고 느꼈습니다. 중간 중간 눈에 띄는 클리셰들도 있었는데 이미 이야기를 알고 있는 한국인들이라면 대부분 금방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모르는 외국인 분들도 눈치가 빠르면 금방 알 수 있었을 테고요. 

 

 가장 좋았던 부분은 배경음악과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였습니다. 연출도 나쁘지 않았지만 배우들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면서 영화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병헌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 역할에 이성민도 정말 몰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임자 옆에는 내가 있으니 알아서 해"라던가 "임자는 언제까지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아?" 등 묵직한 대사를 말할 때면 분위기에 압도되어 보는 사람까지 숨이 막히는 기분이었습니다.

 

 

 실제로 스위스 계좌에 비자금이 있었고 주변 측근들을 신뢰하지 않아서 별도로 운영하던 정보 부대가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경호 실장 역할에 이희준씨도 정말 쓰레기 같은 인물을 제대로 연기했습니다. 덕분에 보면서 화가 날 수밖에 없던데 그만큼 연기를 너무 잘하신 것 같아요.  처음에 등장했을 때 살을 찌워서 몸을 키웠기 때문에 못 알아봤습니다. 연기 때문에 정말 살도 찌우고 몸까지 바꾸시다니 대단하신 것 같아요.

 

 박용각 역할에 곽도원씨도 마찬가지로 망명을 가서 목숨이 위태로운 인물의 연기를 제대로 표현해주었습니다. 두려움에 떨면서도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지만 말과 다르게 몸은 이미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마지막에 보안사령관에 박 대통령 집무실에 들어가 금고를 털어가고 문을 나가기 전에 대통령 의자를 보는 눈빛도 씁쓸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돼버렸으니 더 안타까웠습니다.

 

 남산의 부장들은 분명 결말을 알고 있지만 영화를 보면서 인물들이 갈등하고 선택할 때마다 그러면 안 되는데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영화는 이병헌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연기가 대박이어서 연말에 무조건 상 하나는 받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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