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가족들과 함께 영화관에 다녀왔습니다.
처음에 마동석이 주연으로 나온 시동을 보려고 했었지만 시간과 자리가 애매해서 백두산(ASHFALL , 2019)으로 바꿔서 보고 왔습니다.
영화 백두산(ASHFALL , 2019)은 벌써 개봉한 지 한 달이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2019년 12월 19일 개봉했고 12세 관람가 심의를 받았습니다. 감독은 이해준, 김병서 두 명이고 주연 배우로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 등 여러 명이 출연했습니다.
영화 백두산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정확한 연도는 모르겠지만 가까운 미래 남북한이 평화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뉴스에서는 북한에서 만든 핵무기를 미국으로 반출한다는 내용이 보도됩니다.
그러고 나서 폭탄 제거반이 등장합니다. 공사 현장에서 과거 6.25 전쟁 때 발사했던 포탄이 묻혀있었습니다. 그래서 폭탄 제거반이 출동하여 포탄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주인공 조인창(하정우) 대위는 부하에게 폭탄 제거 임무를 맡겨 놓고 옆에서 태평하게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분명 아주 위험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어째서인지 너무 평화롭습니다.
조 대위는 어차피 불발탄이라면서 대충하고 빨리 끝내자라는 말을 동료들에게 전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작업을 하고 있는 부하 대원은 작업에 방해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던 중 조 대위는 뒤늦게 오늘이 산부인과 검진 날이라는 것을 깨닫고 바로 출발합니다. 한편 아내 최지영(배수지)은 산부인과에서 검진을 받고 자신에게 연락이 없는 남편에게 전화 겁니다.
오늘 산부인과 검진 날인데 어디냐며 설마 출근했는지 가볍게 화를 내며 물어봅니다. 조인창 대위는 아니라며 지금 산부인과에 가는 중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미 아내 최지영은 집으로 돌아갔었습니다. 잠시 신호 때문에 대기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차 안에서 개가 계속 짖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물 광고판에 뉴스가 나오고 있었는데 북한에서 핵무기를 미국에 반출하면서 평양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보도하는 장면이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엄청난 폭발음과 땅이 진동하면서 평양은 풍비박산이 났고 김일성 동상도 무너집니다.
뉴스를 보도하던 기자는 갑자기 지진이 발생했다며 당황하면서도 상황을 전달합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방송 연결이 끊기고 화면이 나오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강남 한복판에서도 진동이 느껴지기 시작하더니 도로와 건물이 무너집니다. 사람들은 모두 놀라 차에 내려서 도망가지만 조 대위는 중앙선을 넘어서 반대 차로로 돌진하여 위기를 모면합니다.
위험천만한 주행 끝에 지진으로 갈라진 도로 앞에서 멈추게 되고 다행히 아내가 있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한편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현재 재난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세우기 위해 NSC를 소집합니다.
정부 소속 공무원인 전유경(전혜진)은 지진, 화산 관련 전문가인 강봉래 교수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강봉래(마동석) 교수는 자신은 미국인이라며 여권을 보여주며 미군과 함께 대한민국을 떠날 것이라고 말합니다.
전유경이 계속 도와달라고 하지만 강봉래는 이미 3년 전부터 자신이 연구했던 결과를 발표했고 백두산 폭발을 경고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다며 양치기 취급했으니 이제 더 이상 한국에 볼일은 없다고 말합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전유경은 끝까지 강봉래 교수를 설득해서 NSC 회의장에 데려옵니다. NSC에서는 앞으로 48시간 이내 2차, 3차, 4차 백두산 화산 폭발이 더 있을 것이며 더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여 많은 인명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대통령이 대책을 요구하지만 아무도 얘기를 못하던 순간, 강봉래 교수가 일어나 발언을 시작합니다. 3년 전부터 연구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결과에서는 2차, 3차 폭발은 크지 않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4차 폭발은 마그마 양이 많아서 엄청난 대폭발이 일어날 것이며 한반도에 있는 모두가 엄청난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경고합니다. 그래서 생각한 대책은 4차 폭발의 원인인 마그마방에 구멍을 만들어서 압력을 낮추고 폭발을 줄이자는 것입니다.
이 말을 대통령과 NSC 장관, 장군들이 이해를 못하자. 강봉래 교수는 쉽게 표현해서 커피가 담긴 종이컵을 보여주며 이대로 폭발하면 모든 커피가 올라오겠지만 종이컵에 구멍을 뚫으면 커피는 옆으로 쏟아져서 대량의 마그마가 나올 일이 없다고 설명합니다.
게다가 화산 밑에 있는 마그마 방에 구멍을 만들려면 핵폭발 정도의 위력이 필요하다고 부연 설명합니다. 이 얘기를 듣고 어디서 핵을 구하냐고 다들 놀라지만 이미 북한에 있지 않냐고 반문합니다. 그러나 성공 확률은 3% 정도로 매우 낮다고 말합니다.
회의가 끝나고 대통령 집무실에서는 대통령이 강봉래 교수와 비서관 전유경을 불러 따로 얘기합니다. 강 교수에게 대통령이라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을 던집니다.
강 교수는 고민도 없이 무모한 작전은 통과 시키지 않겠다고 바로 말합니다. 그러나 대통령은 자신이 후보 등록을 했을 때 지지율이 3%였지만 최종 선거 결과에서는 45%가 넘었다며 작전을 허가합니다.
그렇게 백두산 화산 폭발을 막기 위한 작전이 허가되고 군에서는 특전사를 모집하여 작전에 투입시킵니다. 그중에 폭탄 해제 팀에 있는 조 대위도 들어갑니다. 군에서는 조 대위에게 만삭인 아내가 미국인들과 함께 한반도를 떠나 피난 갈 수 있게 조치를 취해준다며 설득합니다.
조 대위는 아내와 태어날 아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작전에 참가합니다. 정부에서는 세운 작전은 이렇습니다. 북한에 침투하여 스파이로 활동했던 리준평(하정우)의 신병을 확보하고 그에게 핵무기 위치와 암호를 얻어내어 백두산 지하 갱도에서 폭파시키라는 것입니다.
핵무기를 해체해서 기폭 장치에 장착시키는 일을 조 대위와 폭탄해체 팀이 담당하고 다른 특전사 한 팀은 리준평의 신병을 확보하고 무정부 상태가 된 북한에서 무사히 목표 지점까지 핵폭탄을 운반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임무입니다.
그렇게 조 대위는 아내에게 금방 돌아오겠다며 미리 미국으로 가 있으라고 전하면서 작전에 투입됩니다. 그리고 작전이 시작되자 대원들에게 우리는 기폭장치만 설치하고 돌아오면 된다면서 안전하게 돌아오자고 다짐합니다.
하지만 작전에 투입되었던 수송기 중 한 대가 화산재 때문에 엔진에 불이나서 추락합니다. 조 대위가 타고 있던 수송기도 만일을 대비해서 어쩔 수 없이 바로 낙하 지시가 떨어집니다.
다행히 조 대위와 같은 팀 대원들은 무사히 낙하에 성공하지만 다른 수송기에 타고 있던 특전사 팀은 전원 사망합니다. 어쩔 수 없이 기폭 장치를 회수한 조 대위는 임무 수행을 계속하라는 상부의 지시대로 리준평이 있는 곳으로 출발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리준평이 갇혀있던 감옥에 도착하고 지하에서 그를 꺼내는 데 성공합니다. 처음에는 전투 부대가 아니라서 겁을 먹고 많이 걱정했었지만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무정부 상태가 된 북한에서는 감옥에서 폭동이 일어나서 모두 탈출한 상태였습니다.
리준평은 첫눈에 조 대위와 대원들이 전투에 익숙하지 않은 것을 눈치채고 겁을 줍니다. 그래도 백두산에 대해 설명을 들은 리준평은 어차피 나가고 싶었기 때문에 동의하고 나옵니다.
하지만 리준평을 데리고 가던 중 볼 일을 보는 사이에 그가 탈출을 하고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리준평은 조 대위 일행을 따돌리고 자신의 아내가 살고 있던 아파트에 갑니다. 거기서 마약에 중독되어 죽어가는 아내를 만나고 딸이 어디 있는지 물어봅니다.
딸을 친정 집에 보냈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자신을 사랑했었냐며 질문하지만 아내는 리준평이 가족을 버렸다며 죽일 테면 죽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리준평은 아내를 죽이지 못하고 조 대위 일행과 다시 만나게 됩니다.
리준평은 어차피 죽을 것이니 지옥에서 다시 만나자며 조 대위와 함께 다시 나갑니다. 리준평을 따라 핵무기 보관 장소에 도착하고 무기고를 지키고 있던 병사들을 모두 처리하는 데 성공합니다.
거기서 발견한 핵무기들을 해체하여 기폭 장치에 설치 후 나가려고 하지만 2차 지진으로 붕괴 위험에 처합니다. 다행히 리준평의 도움으로 모두 무사히 탈출합니다.
그러나 갑자기 총격전이 시작되면서 대원들이 부상을 입고 쓰러집니다. 우여곡절 끝에 조 대위와 리준평은 탈출에 성공하지만 다른 대원들과 헤어집니다. 조 대위 일행을 공격한 것은 바로 미군들이었습니다. 북한에 있는 핵무기를 회수하기 위해 미군이 투입된 것이죠.
리준평과 조 대위는 탈출에 성공했지만 작전 수행은 어려워 보입니다. 설상가상 리준평은 중국에 연락해서 기폭 장치와 해체 전문가를 데려오는 대신 돈과 여권, 피난처를 제공받기로 거래합니다.
자신의 딸을 데리고 중국으로 탈출하고 싶어하는 리준평은 조 대위를 수갑에 채우고 기폭장치와 함께 백두산 근처 국경으로 가지만 조 대위도 당하고만 있지 않고 반격에 나섭니다. 그러나 둘의 싸움 끝에 자동차만 고장 납니다. 근처 마을로 향하던 도중 수레를 발견하고 다시 이동합니다.
마을에서 마트를 찾아 잠시 목을 축이지만 미군들이 근처까지 와서 수색을 시작합니다. 바로 조 대위가 가지고 있던 GPS 때문이죠. 이미 미군들은 한국군이 투입된 사실을 알고 전시작작수행권을 발동하여 한국군의 작전 지휘부를 빼앗아갑니다.
리준평과 조 대위가 다시 미군에게 잡히려고 하는 순간 부상당했던 부하 대원 두 명이 버스를 타고 나타나 구해줍니다. 미군과 추격전이 다시 벌어지고 3차 지진으로 위험에 처하지만 다행히 추격을 피해 탈출에 성공합니다.
조 대위는 리준평이 딸을 데리러 가는 것을 알고 목표 지점에 대한 지도만 알려달라고 한 뒤 헤어집니다. 그러나 조 대위는 강봉래 교수의 연락을 받고 목표 지점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원래 지점과 다른 갱도에서 터트리면 화산 폭발을 막을 수 있는 성공 확률이 50%가 넘는다는 연락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리준평을 데리러 갑니다. 리준평은 딸아이를 만나지만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에 슬퍼합니다. 중국 정부에서 보낸 사람들이 도착하지만 리준평이 기폭 장치와 해체 전문가는 없다고 말합니다. 중국인은 이미 몇 번이나 속았던 경험이 있는지 리준평에게 총을 쏘고 화를 냅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미군과 중국군의 전투가 벌어집니다. 뒤늦게 조 대위가 차를 끌고 도착해서 전투를 잠시 멈추는데 성공합니다. 트렁크에 있는 기폭 장치를 보라며 중국인에게 말하자. 직접 와서 보게 됩니다. 이미 기폭 장치는 숫자 카운트가 시작되었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당황한 중국인은 상부에 연락을 하고 미군 역시 현재 상황을 알고 싶어서 걸어옵니다. 미군도 바로 기폭 장치가 작동한 사실을 알고 상부로부터 철수 명령을 받게 됩니다. 중국군 역시 바로 철수를 시작합니다.
조 대위와 리준평은 기폭 장치를 가지고 백두산으로 향하고 다른 대원들은 리준평의 딸과 함께 피난을 떠납니다. 다행히 제시간에 갱도에 도착하지만 전기가 끊겨서 기폭 장치를 옮기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결국 마지막 엘리베이터만 남겨둔 상황에서 다이너마이트를 이용해서 길을 만들기로 결정합니다. 모든 준비가 완료되자 리준평은 조 대위에게 무언가 가져다 달라는 핑계로 엘리베이터에서 내보내고 스스로 문을 잠그고 몸을 묶어버립니다.
어차피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죽을 목숨이라면서 조 대위는 아내와 앞으로 태어날 자식을 만나고 자신의 딸을 대신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기폭 장치를 가지고 지하로 갑니다. 조 대위는 지하 갱도를 나와 차를 타고 열심히 달립니다.
리준평의 희생으로 백두산 지하에서 핵폭발이 일어나고 조 대위가 타고 있던 자동차까지 충격이 전해지면서 화면이 어두워집니다.
영화 백두산 결말 이야기
백두산 화산 폭발이 발생한 지 1년 뒤 서울에는 다시 복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서울 곳곳에서는 타워크레인이 설치되어 있고 건물들이 다시 원래 모습을 되찾기 시작합니다.
최지영은 집에서 식사 준비를 합니다. 예쁜 아기와 함께 귀여운 소녀도 함께 있습니다. 바로 리준평의 딸입니다. 그리고 조 대위도 밥상에 앉으면서 가족이 모두 모이게 됩니다.
뉴스에서는 백두산 화산 폭발 이후 1년이 지났다며 현재 한반도 재건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준평의 딸은 최지영을 엄마라고 부르며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편 강봉래 교수는 미국에서 돌아오고 공항에 마중 나온 전유경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전유경은 뉴스에 나온 대통령을 보느라 강봉래의 마중을 제대로 못 하게 됩니다.
전유경은 미국에서 다시 돌아와서 반갑다고 말하며 강봉래 교수는 대한민국에 아직 미련이 많이 남아 있어서 돌아왔다고 말합니다.
백두산 영화를 보면서 스토리는 정말 평범하게 느껴졌습니다. 헐리우드나 다른 한국 영화에서 흔히 보던 주제, 스토리, 연출이 많이 보였습니다.
명작이라고 하기에는 스토리가 너무 평범하지만 시간 때우기 용으로 보기에는 괜찮은 액션 재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화산 폭발과 지진이라는 재난이 주제이지만 영화 내용을 보면 그것보다 오히려 군인들끼리 전투나 추격전이 더 재미있습니다.
신파극이 너무 과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굳이 넣어야 되나 싶기도 했었지만 주인공의 동기 부여를 위해서는 역시 가족만큼 중요한 것은 없어 보입니다.
북한이 왜 무정부 상태가 되었는지 한반도 정세와 미국, 중국, 북한 등 주변국 관계가 어떻게 되었는지 자세히 나오진 않았습니다. 자세히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오락 영화로는 충분한 설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보면서 우리 나라도 이런 재난 액션 영화를 만들 수 있구나 많이 느꼈는데요. 화산 폭발과 지진의 CG 효과, 사운드 효과가 좋아서 영화관에서 정말 실감 나게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배우 하정우, 이병헌의 연기는 흠잡을데 없고 캐릭터도 서로 잘 어울리고 재미있었습니다. 비슷한 캐릭터로 다른 액션 영화를 찍어도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 나중에 꼭 나오면 보고 싶습니다.
다른 조연 배우들의 연기도 정말 재미있고 실감 났습니다. 마동석 배우는 힘쓰는 캐릭터가 아닌 교수로 나와서 좀 의외였지만 재미있었네요.
영화 백두산은 적당히 이것 저것 잘 섞은 비빔밥 같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명작까진 아니더라도 이렇게 제작비 많이 투입해서 CG 효과도 좋고 다양한 영화가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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