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인어공주, 뮬란, 미녀와 야수 등 디즈니의 대표 동화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 하나인 알라딘(Aladdin 2019)이 개봉했다. 알라딘과 램프 요정 지니 이야기는 페르시아 지역, 지금의 중동에서 전해져 오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번 영화에서는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 윌 스미스가 램프의 요정 지니 역할을 맡으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알라딘 역할에는 메나 마수드, 자스민 역할에는 나오미 스콧, 그리고 악당 자파 역할에는 마르완 켄자리 배우가 맡았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유명한 배우인지는 모르겠다. 영화를 좋아해서 자주 보지만 내 기억 속에는 윌 스미스를 제외하면 거의 모르는 얼굴들이 많았다.
바다 한가운데 배가 하나 이동하고 있다. 거기에는 아이들과 부모가 타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뛰어놀다가 재밌는 이야기를 해달라고 부모에게 조른다. 이를 듣고 아빠는 아이들에게 알라딘과 지니에 관한 이야기를 해준다.
이야기의 시작부터 사막 한가운데 스핑크스와 동굴이 등장한다. 아그라바 왕국의 자파는 부하들을 시켜 스핑크스가 지키고 있는 동굴에 사람을 넣는다.
그러면서 램프를 가져오라고 하는데 절대 다른 물건은 손에 대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들어간 사람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비명 소리를 지른다.
사막에 있는 신비의 나라 아그라바 왕국에는 술탄이 왕의 자리에 올라 다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 왕국에는 알라딘이라는 좀도둑도 살고 있었다. 영화가 시작하면 알라딘을 보여준다. 그의 친구 원숭이 아부와 함께 시장에서 돌아다니다가 여인 두 명이 물건을 훔치는 모습을 본다. 알라딘은 여인들에게서 다시 물건을 훔치지만 이내 들키고 경비병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다행히 무사히 탈출한 알라딘은 우연히 시장에 신분을 숨기고 몰래 나온 자스민을 만나게 된다. 자스민은 공주라는 신분을 숨기고 시장에 나와 백성들이 어떻게 사는지 구경을 하고 있었다.
자스민이 상인에게서 물건을 사려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기고 이를 지켜보던 알라딘이 자스민을 도와준다. 둘은 경비병에게 쫓겨서 도망자 신세가 되지만 알라딘의 노력으로 무사히 탈출에 성공하여 알라딘의 집으로 피신한다.
알라딘의 집은 건물 꼭대기에 종이 있는 곳에 원숭이 아부와 같이 살고 있었다. 자스민은 알라딘과 대화하면서 그가 고아로 자라서 좀도둑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타국에서 왕자가 오는 것을 목격한 자스민은 다급히 왕궁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아부가 자스민이 소중히 여기는 어머니의 유품, 팔찌를 훔치면서 둘 사이에 문제가 생긴다. 왕궁에 도착해서 뒤늦게 자신의 팔찌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된 자스민은 알라딘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고 실망한다. 그러나 당장 타국에서 온 왕자를 아버지와 함께 만나야 된다.
안데르스 왕자는 아그라바 왕국에 아름다운 공주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다. 그는 자스민을 보고 첫눈에 반하지만 고지식하고 바보 같은 그의 언행은 자스민에게 실망감만 줄 뿐이었다.
그러나 자스민의 아버지 술탄은 자기가 죽기 전에 빨리 왕자와 결혼하여 아그라바 왕국을 이어 평화롭게 다스리기를 원하고 있었다. 자스민은 아버지에게 거부 의사를 밝히고 다시 자기 방에 들어와 시녀와 대화를 나눈다.
한편 알라딘은 아부의 실수를 알고 자스민이 있는 왕궁에 찾아간다. 삼엄한 경비를 뚫고 다행히 재스민이 있는 방에 도달한다.
알라딘은 자스민이 공주의 시녀라고 소개했기 때문에 그렇게 알고 있었다. 자스민은 알라딘이 갑자기 궁전에 나타나자 당황한다. 하지만 그가 다시 가져온 팔찌를 보고 기뻐한다. 그러는 사이 자스민의 시녀 달리아가 갑자기 들어온다. 당황한 자스민은 시녀에게 갑자기 공주님이라고 부르면서 눈짓으로 신호를 보낸다.
자스민의 행동을 파악한 시녀 달리아는 어색하지만 공주 역할을 수행한다. 그렇게 잠시 동안 자스민과 알라딘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준다.
원래 자스민 옆에는 키우는 호랑이가 언제나 지켜주고 있다. 보통 다른 사람들이 자스민 옆에 오면 경계하고 가로막는데 알라딘한테는 친근감을 표시했다.
알라딘은 자스민에게 오해를 풀고 내일 다시 달이 정원 한가운데 뜨면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돌아간다. 하지만 처음부터 알라딘을 지켜보고 있었던 존재가 있었다.
바로 자파의 부하 앵무새다. 알라딘이 궁전에 잠입한 사실을 목격하고 바로 자파에게 알려준다. 자파는 경비병들이 삼엄하게 지키고 있는 궁전에 몰래 잠입한 사실을 눈여겨보고 그에게 제안을 한다.
바로 사막에 있는 마법 스핑크스의 동굴에 들어가 램프를 가져오는 것이다. 결국 자파에게 사로 잡혀 감옥에 갇혀있던 알라딘은 자파 때문에 자스민이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파와 함께 스핑크스로 이동한다. 그 안에 들어가서 엄청난 보물들과 황금을 목격하지만 유혹을 이겨내고 램프를 가지러 도전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친구 원숭이 아부는 황금에 눈이 멀어 실수로 만져버렸고 그 결과 스핑크스의 마법이 발동하여 동굴 안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우여곡절 끝에 알라딘은 램프를 챙겼지만 더 이상 동굴에서 나갈 수 있는 길이 없었다.
마지막 안간힘을 다해 입구에 도달하지만 자파는 먼저 램프를 요구하였고 결국 알라딘은 넘겨준다. 하지만 자파는 바로 배신하여 알라딘을 떨어트린다. 그러나 아부가 알라딘을 도와 자파의 시선을 끄는 동안 좀도둑인 알라딘은 떨어지기 전 자파에게서 다시 램프를 빼앗는 데 성공한다.
결국 자신이 원하던 마법의 램프를 얻지 못한 자파는 실망하고 돌아간다. 동굴에 갇힌 알라딘은 우연히 램프를 문지르게 되고 거기서 지니가 나타난다.
오랜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지니는 기뻐하지만 알라딘이 자신의 존재를 하나도 모르는 것에 놀라고 자세히 설명해준다. 지니의 설명을 들은 알라딘은 3가지 소원 중 하나로 동굴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말한다.
지니는 알라딘의 말대로 무사히 밖으로 탈출시킨다. 그리고 앞으로 소원이 두 개 남았으니 무엇인지 말하라고 한다. 하지만 알라딘은 자신이 소원을 빈 것이 아니라며 다시 확인해보라고 한다. 마치 비디오를 되감듯이 지니는 알라딘이 소원을 말하던 순간을 다시 본다. 그러자 알라딘이 램프를 원숭이 아부에게 맡기고 문지르도록 시킨 것이다.
즉 알라딘이 소원을 말했지만 램프를 문지르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무효 처리되어 남은 소원이 3개가 된다.
남은 소원으로 알라딘은 자스민 공주와 결혼하고 싶다며 자신을 왕자로 만들어 달라고 지니에게 소원을 빈다. 그래서 결국 왕자로 변신한 알라딘은 코끼리와 수행원을 데리고 다시 자스민 공주 앞에 나타난다.
하지만 정량 결혼을 하고 싶지 않고 술탄이 되어 백성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은 자스민은 알라딘이 방해가 된다. 특히 알라딘이 긴장하여 여러 가지 실수를 하게 되고 자스민의 눈 밖에 난다.
그러는 사이 자파에게 의심을 사게 된 알라딘은 납치를 당하고 결국 바다에 떨어진다. 하지만 램프의 요정 지니의 도움으로 겨우 무사히 살아나게 되고 소원 1개를 잃어버린다.
다시 자파 앞에 나타난 알라딘은 술탄에게 자파가 위험한 인물이라고 밝히며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사실을 말한다. 그 결과 자파는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알라딘은 술탄에게 환영을 받으며 재스민과 함께 파티를 즐긴다.
하지만 앵무새의 도움으로 자파는 감옥에서 탈출한다. 한편 알라딘은 계속 왕자로 살겠다며 지니에게 이야기한다. 결국 변심한 알라딘에게 실망한 지니는 램프에 들어가 침묵한다. 마음이 착잡한 알라딘도 자신이 원래 살던 집으로 돌아가지만 이를 지켜보던 자파와 앵무새는 알라딘에게서 램프를 훔치는 데 성공한다.
결국 램프를 획득한 자파는 지니를 불러내서 자신을 술탄으로 만들고 왕국을 빼앗는 데 성공한다. 자신의 실수로 자스민이 위기에 처하자 알라딘은 급히 마법 양탄자를 타고 왕궁에 가지만 램프를 빼앗겼기 때문에 자파에게 당하고 만다.
자파는 자스민에게 자신과 결혼하지 않으면 술탄을 죽이겠다며 협박하고 결국 자스민은 억지로 동의하게 된다. 한편 알라딘은 자파의 마법 때문에 극지방으로 이동하였지만 마법 양탄자가 날아와 그를 다시 왕국으로 데려온다.
자스민은 자파와 결혼식에서 램프를 떨어뜨리고 이 순간 알라딘이 양탄자를 타고 나타나 가져간다. 하지만 자파는 마법을 이용해 앵무새 이아고를 거대한 새로 만들고 알라딘을 쫓게 만든다.
끝없는 추격전을 펼치지만 결국 자파가 일으킨 모래 폭풍으로 알라딘은 다시 자파 앞에 무릎을 꿇게 된다. 하지만 알라딘은 자파에게 네가 아무리 다른 왕국을 공격해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도 이인자라고 주장한다.
바로 그 근거가 지니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법의 램프에서 어떤 소원이든 들어주는 지니는 막강한 힘을 지녔다. 이에 분노한 자파는 마지막으로 자신을 지니와 같은 힘을 얻게 해달라고 소원을 빈다.
지니는 자파의 소원을 들어주고 결국 자파 역시 지니처럼 램프의 요정이 된다. 하지만 램프의 요정은 누군가 불러주지 않으면 세상에 나올 수 없다. 결국 램프에 봉인된 자파는 지니가 다시 스핑크스 동굴에 넣으면서 영원히 갇히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평화를 찾은 알라딘과 일행들은 기뻐한다. 알라딘은 지니에게 마지막 소원으로 그가 램프의 요정에서 풀려나도록 해준다. 그리고 다시 왕궁을 떠나 원래 살던 집으로 돌아간다.
인간이 된 지니는 좋아하던 시녀 달리아에게 고백하고 둘은 결혼을 한다. 자스민은 술탄에게서 직접 술탄이 되면 법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알라딘을 다시 찾아간다. 그에게 안겨 키스를 하며 자신과 결혼하자고 말한다.
그렇게 알라딘과 자스민이 결혼하고 지니와 시녀 달리아도 결혼한다. 처음 배에서 이 이야기를 들려주던 사람이 바로 인간이 된 지니였다. 지니와 달리아는 아이들과 함께 배를 타고 세계를 여행하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해주었던 재미있는 이야기가 바로 자신들의 이야기였던 것이다.
알라딘과 램프 요정 지니 이야기는 워낙 유명해서 이미 알고 있었다. 어릴 때 디즈니 만화동산에서 알라딘을 본 기억도 있었기 때문에 이미 스토리와 결말은 예상하고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역시 실사화로 만든 디즈니 영화는 대단했다. 배역들도 정말 잘 어울렸고 특히 윌 스미스의 지니 역할은 연기도 좋고 캐릭터도 정말 잘 살려서 재미있었다.
그리고 항상 디즈니 동화 영화에 빠지지 않는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장면들은 인상적이다. 알라딘과 자스민 배우 모두 노래를 잘하고 좋은 노래라서 기억에 남는다.
노래와 함께 춤추는 장면에서 왠지 모르게 인도 발리우드 영화가 떠오르기도 했다. 원래 중동 지역에서 전해지던 이야기인데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만들고 미국인과 영국인이 주인공으로 나온다는 것이 신기하다. 영화 알라딘 OST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유튜브에서도 조회수와 인기가 많다.
원작과 다른 점은 자스민이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캐릭터인데 영화에서는 액션이 적어서 아쉬웠다. 원작 만화에서는 칼도 휘두르고 잘 싸우는 그런 캐릭터인데 아무래도 영화 스토리에서는 시간이 부족해서 그런 표현은 없었다.
나오미 스콧을 어디서 본 것 같았는데 영화 파워레인저 더 비기닝에 출연했었다. 그때 영화가 너무 폭망 해서 잊혀졌었는데 이렇게 멋지게 성장해서 자스민이 되었다니 신기하다.
자파가 램프에 봉인되어 다시 스핑크스 동굴에 갇힌 장면 때문에 알라딘2에서 또 자파가 악당으로 나올 것 같다. 알라딘 개봉 이후에 알라딘2라는 영화가 금방 개봉해서 혼란이 있었는데 사실 이름만 같고 디즈니가 아닌 다른 영화사에서 만든 영화였다.
디즈니에서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 나오는 마녀 말레피센트의 입장에서 만든 영화 말레피센트가 1편에 이어 말레피센트2가 곧 개봉한다. 단편으로 끝나지 않고 다음 편이 계속 나오는 것으로 보아 흥행만 성공하면 계속 만들 것 같다.
알라딘 역시 이번에 잘 만들었고 인기도 많았던 만큼 다음 알라딘2에서 다시 만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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