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후기 및 쿠키 영상 이야기

by DWS. 2021. 8. 15. 16:07

코로나 때문에 영화관에 못 간지 1년 8개월만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없었지만 갑작스럽게 여름 휴가를 사용하게 되어서 평일이라면 사람도 적으니까 괜찮겠다는 생각에 가까운 메가박스 영화관에 다녀왔습니다.

마블 영화를 좋아해서 블랙 위도우를 보려다가 시간대가 안 맞아서 우선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보고 왔습니다. 블랙위도우는 다음 날에 보고 왔어요.

수어사이드 스쿼드 1편도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이번에 나온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도 기대하고 보러갔습니다. 후속작이면서 후속작이 아니기 때문에 수어사이드 스쿼드2 제목으로 영화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감독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 유명한 제임스 건이 맡으면서 일부 출연 배우나 연출이 바뀌었고요.

전작에 나온 플래그, 할리퀸은 이번에도 동일하게 영화에 등장합니다. 전작과 다른 점이라면 캐릭터가 많이 바뀌었고 연출 방식도 전작보다 잔인한 장면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고요.

이번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전작 스토리에서 이어지는 것 같지만 딱히 전작을 보지 않더라도 영화를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새로 등장하는 인물도 많고 영화 내용 자체가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마블 영화처럼 전편을 보지 않아도 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쿠데타가 일어난 국가에 잠입해서 비밀 무기와 정보를 제거하는 것이었는데요.

영화 처음부터 멋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 같더니 시작하자마자 바로 많은 캐릭터들이 전멸하게 됩니다. 하지만 진짜 주인공인 블러드스포트와 피스메이커는 다른 장소에서 등장하면서 영화의 주인공이 이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무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용병 출신의 블러드스포트를 보면서 아이언맨 느낌도 나고 멋있었습니다. 나쁜 악당인 것 같으면서도 인간적인 모습도 많이 보여주었고요. 하지만 적과 싸울 때는 무자비함도 잘 보여주었습니다.

피스메이커는 정말 이름과 다르게 평화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또라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이렇게 신념에 미친 캐릭터를 좋아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현실에서 만난다면 정말 무서운 사람이라서 피하고 싶지만요.

지난 번에는 킬러 크록이라는 악어인간 캐릭터가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상어인간이라고 해야되나 킹샤크라는 캐릭터가 등장했습니다. 실베스타 스텔론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는데요. 바보 같지만 강력한 육체를 가지고 있어서 정말 무서운 존재이면서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쥐를 조종하는 랫캐처2는 별로 대단한 능력도 아닌 것 같았지만 쥐를 이용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폴카 닷맨은 옷에 붙은 점들이 실체화되는 능력이었는데 쓸모 없는 능력이라고 생각했지만 영화에서는 정말 무섭게 잘 표현한 것 같았습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거의다 제정신이 아니고 비정상적인 사람들인데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도 참 인상적이었고요.

전작에도 나왔었던 캡틴 부메랑은 시작부터 퇴장해서 아쉬웠지만 수어사이드 스쿼드 영화에 맞는 결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릭 플래그는 전작에서 완전 군인다운 모습이었지만 이번에는 유머도 있고 진정한 군인이면서도 사람을 위해서 일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정말 이름도 모르는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고 사라졌지만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등장했다가 퇴장하니까 당연하게 느껴졌습니다. 제임스 건 감독이 정말 영화 전체를 자연스럽고 비주류 캐릭터를 돋보이게 잘 만든 영화였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마지막 쿠키 영상에서 죽은 줄 알았던 피스메이커가 사실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대화가 나옵니다.

수어사이트 스쿼드 팀을 운영했던 윌러의 부하들이 윌러에게는 비밀로 하고 피스메이커를 회수하여 살린 것으로 보입니다.

피스메이커 마지막에 살아남은 이유는 바로 다음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피스메이커를 주인공으로 새로운 DC유니버스의 드라마가 제작될 예정이라고 합니다.